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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길 / 김재진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보내고 이 말은 생각해 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 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

07년 秋 2007.10.05

하늘 본다 / 청련 신문순

나 언제나 하늘을 본다                                     하늘엔 내 마음 있기때문이다                                     하늘엔 내 희망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나 언제나 기쁘고 즐겁다                                     하늘은 나에게 반가이 인사해주고                                     하늘은 내 가슴으로 와 속삭여                                      가끔 보석을 안기운다                                       하늘님은 '눈에 넣어도 안아플                 ..

07년 秋 2007.09.10

네게 진정한 새벽이 오면/Giovanni Marradi Mil Besos (Romantic)

너의 진정한 새벽이 온다면지금까지의 모든 앎을 벗어나서조금 더 편안하고 유순하리세상적 가치의 틀을 벗어나리너를 얽어매던 온갖 사슬이바로 네가 만든 것을 알리아무도 구속하지 않았고 자신의 오감조차도벗어나지 못함을 알리 모두는 안다고 여기지만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던 것이니너의 무지를 보게 되리어여쁜 한 송이 꽃처럼너를 측은지정으로 바라 보리모든 잣대를 놓으리니옳다 커니 그르다 커니 하던 자기 판단에서 벗어나 오직 모름이던 너로 출발하여너 자신으로써 우뚝 서는 진정 소박한 해방을 맞으리지금까지 한 번도 만난 적 없고참으로 모르던진정한 자기를 눈부시게 만나리너와 나는_ 나다 (I am)_스스로 있는 者로불성을 지닌 부처이로다

07년 秋 2007.09.05

봄 눈내리던 날

봄 눈 / 신문순 봄 눈이 내렸어요신부인 매화꽃 놀라게 하면서 때 아닌 눈 꽃 송이들팔랑이며 춤을 추어요 겨울나무 눈 틔고 웃는데아직은 매서운 법이라며..더 기다림을 말하는 군요님에게 날아가는 내 마음도이렇듯 멈추어 서게 하면서견고함을 캐어 묻노니 눈송이처럼 날고 있는 마음지금 어디로 가는지깊은 사랑 안에서 피는지 고요히 보고있어요

07년 秋 2007.09.04

보리밭 사이로 가는 바람아

보리밭 사이로 가는 바람아 저 보리가 흔들릴 때에 내 마음도 흔들어다오 아 긴 밤 오고 있나니 바람으로 날아 오르는.. 파랑새처럼 나 밀어 올려다오 별이 내려오는 그리운 언덕에 그대 머릿결 쓰다듬는 나 바람이고만 싶어라 보리밭 사이로 / 신문순 보리밭 사이로 가는 바람아저 보리가 흔들릴 때에 내 마음도 흔들어다오아 긴 밤 오고 있나니바람으로 날아 오르는 파랑새처럼 나 밀어 올려다오 별이 내려오는 그리운 언덕에그대 머릿결 쓰다듬는나 바람이고만 싶어라보리밭 사이로 / 신문순

07년 秋 2007.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