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년 冬 9

내가 사랑한 꽃..

널 한 없이 바라보았지사랑스러운 네 모습에 취하고서이리 보고 저리 보며 종일 시선을 주었지어찌나 그리 곱고 연한 모습인지조금은 성가시도록 너를 마음속에 그리다가찍어둔 너 오늘 다시 반갑게 본다 내 마음 이리 고운 네 모습에 끌리거늘우리네 마음 보기 어디 다르다 하랴미인이 아니면 모두 유죄라 하지 않더냐어머니게서만 푸근한 정을 우선시하면서도가슴 따듯함의 정 보다는 겉모습에눈 끌리는 게 먼저고 보니 어찌 탓하랴나 그에서 벗어나지 못함 일러니 지금 미인 아닌 게 그래도 난 좋은 걸나비가 많지 않은 고요가 더 좋은 걸들꽃처럼 살고 싶은 저 산속에 홀로 피고 싶은 맘이런 간절함도 이 또한 우연 아닌 이 행복은 뉘 알랴高 山 봉오리 아래 미더운 내 사랑아네 높은 마음에 들꽃이고..가만히 이는 바람이 고만 싶어라 ..

05년 冬 2006.01.21

어린 날의 들판 길 / Trio in A Major, Op. 16: I. Allegro risoluto _Notturno Romantic

어린 날의 들판 길 / 신문순 가난하던 어린날 추수끝 겨울 들판 생각하네 흰 눈 쌓인 보리밭 길 밟으며 걸어 오던 길.. 그 시절 우리는 얼마나 가난했는지 모르지만 좋은 옷 두껍게 입은이 그리 많지 않았다 초라함 속에서 사람들의 정은 소박했지 지금보다는 정신적으로는 풍요로운게 있었지 이웃에 대한 믿음과 따듯함이 흐르고 있어서 언제나 이웃이 친척처럼 서로 마음 나누고 살었지 마음으로는 한 솥밥을 먹듯이 서로를 아껴주었지 명절이면 언제나 한상차려 갖다주곤 하였지 다시한상 되오면 기쁜 마음으로 먹던 어린 날 그리웁고나

05년 冬 2006.01.21

연못에 내린 구름

연 못에 내린 구름 / 신문순초 저녁입니다                                                                                       외로운 구름 하나                                                                                        언제나 혼자 떠 있었습니다긴 긴 외로움  그리움이 담김 소리기다리던 사람인 것내 그리움의 씨앗이 거기 있었습니다꺼억 울었습니다나는 비가 되었습니다 나의 연못이 거기 있었습니다 오늘 나는 비로소 비가 되었습니다

05년 冬 2005.12.08

외로움의 끝은 있는가

외로움의 끝은 있는가 / 신문순외로움이 길을 내네사람들마다 그 길을 가네어머니도 아버지도 이른아침에눈을 뜨면서 부터 가슴속에 그려 있네저기 선냉님도 웃지만 외롭다 하네저기 미화원 아저씨 슈퍼 아줌마도 신문돌리는 소년도 다 외롭다 하네저기 수행자의 뒷그림자도 외로운가 보네 외롭지 않은 사람을 찾을 수 있는가외로움은 그 누구도 예외가 아니네태어나서 혼자라고 느끼면 외로운 거네군중속에서도 고독이라고 말하네왜 외롭다는 데에 마음을 가져 가는가 그냥 외로웁게 두게 자연스러운 것인데 왜 붙잡나본래부터 있엇던 것인데 . .외롭지 않으려 말게나외로움이 외로움이게 가만 두게나 그러면 외로움은 스르르 물러나 앉게 될것이네...외로움은 그 길을 접어 갈 것이네아무렇지도 않게 소리도 없이 말이네벗어나려는데 더 옥죄고 있었던..

05년 冬 2005.12.02

山 솜다리 에델바이스

▶ 山 솜다리 Leontopodium leiolepis Nakai 멸종위기야생동.식물Ⅱ급 설악산에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 65종류쯤 살고 있다. 이 가운데는 모데미풀 변산바람꽃처럼 설악산이 분포의 북쪽 한계선인 식물이 있는가 하면, 봉래꼬리풀 금강봄맞이처럼 설악산과 이웃한 금강산에서만 살고 있는 희귀종들도 있다. 山솜다리도 남한에서는 설악산의 높은 바위 지대에서만 자라고 있으며, 북한에서의 분포는 정보가 부족해 확신할 수는 없지만 금강산 등 일부 지역에만 자라는 것으로 추정되는 특산식물이다. 한 송이처럼 보이는 꽃은 수십 개의 꽃들이 모여서 이루어져 머리모양꽃이라고 한다. 하얀 솜털을 쓴 채 머리모양꽃을 둥그렇게 둘러싸고 있는 꽃싸개잎을 꽃잎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산악인들은 별처럼 생긴 꽃 모양이 자신들..

05년 冬 200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