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다 - 도하 숲에 나무를 보라 기둥 줄기 잎새가 아닌 너는 뿌리라는 걸 모름이 불행이다 세찬 바람에 잎새 떨어져도 뇌우(雷雨)에 줄기 부러져도 뿌리는 끄떡 아니한 채 물을 빨아 끌어올린다 실로 신은 위대한 나무이다 나무 둥치를 거칠게 긁혀도 (잠시 스쳐가는 환몽인 뿐) 가지를 힘껏 휘어도 보겠지만 기둥뿌리로 자란다 너라고 믿던 너는 없다 실재는 비어있다 이는 곧 나의 속성이며 ... 또한 너의 속성이다 제사장이 입술로는 말한다 신의 아들이 예수이고 너희는 주님의 자녀이고 노승은 사람이 부처라고 애초에 그들은 너와 나를 이원화 시켜 이득을 취하고 선악과를 여린 손에 쥐여주고 덧없이 울고 웃길 번복하다 그가 모르던 생을 마감한다 Nana Mouskouri - There's A Time 2. 네가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