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春 17

애정이 꽃필때

愛 情이 꽃 필때 / 신문순 신이여 무엇으로 목마르다가 서로 만나게 되는 것이며 얼마마한 기다림 뒤에야 그리움을 만나게 하십니까 그 깊은 속은 간절히 무엇을 원하고 있으며 무엇으로 서로를 더욱 사랑할수 있나이까 무엇이 그토록 그리워하게 하며 그리도 단숨에 달아가는 것 입니까 사막과 같은 세상에서 풀이 자라듯 꿈 꾸고 있습니다 너무나 고독한 세상을 견디며 가고 있습니다 애정이 꽃피는 날엔 당신의 사랑도 꽃 피는지요 사랑하고 싶었습니다 사랑이 무언지 알고 싶었습니다 더 깊은 아품에로 밀어 넣지만 더 갈 수 없이 가리웠지만 어찌 사랑 포기 하리오 타고도 남을 사랑이 있어 나 홀로 불태웠습니다 더 깊이 빠지지 아니하려 돌아 누워 기다리는 그리움의 밤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변하지 않는 사랑 정녕 없나이까 찬란한 눈..

09년 春 2009.05.29

어떤 방황인가 -이별에 없는 것을 찾지 아니하였기를

나 쉬운 길 가려 하였을가 감각의 어둔밤에 싸여 있었기에 홀로 표류하기만 하는지도 ... 불신에 돌아서며 다시 난 돌아오지 않았다 해가 진 정원에 삼키는 그리움 .... 누구를 향한 잠 못드는 밤인가 열정을 쏟을 애정은 과연 남아 있는가 아무 것도 남지 아니함을 인정하고 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할 뿐이다 처음부터 없는 줄 모르고 쌓으려 하지만 사랑은 다가서면 숨어 버리는 걸 모르고 생은 많은 걸 보고 들으며 가지려하게 해 놓고 그럴듯 일구어도 속은 텅 비고 없는 것을.. 누군가 가르쳐 주려는 아니한 걸가 처음부터 방향 키(key)도 없는 빈배........... 고통이라는 진실의 상자는 풀러도 못 보고 고독의 끝 어디인지도 모르지만.... 이 별에 없는 것을 찾으려 하지 않았기를 이 별에 있는 걸 가지려한..

09년 春 2009.04.20

지리산 토굴의 겨울...

토굴에서 올려다본.. 새벽하늘밝아 오는 아침 山 겨울 숲은 빗방울로 목욕하고... 무지갯빛 물방울..그 영롱함이여.... 오 누구의 눈물인가 차마 못 떨군 눈물인가 토굴 옆으로 흐르는 옥 맑은 계곡 차창 밖 구름만 보던 화엄사 가는 길에... 선녀가 내려올 듯... 고운 비취 빛이고 둥근 암석 뒤로 숨은... 옥 맑은 선녀폭포 처마 끝에 보이는 눈 덮인 산....지리산 화엄사 그 해 겨울은 암담하였지지리산은 내겐 포근하기만 하였지네 품에서 차마 못 떨군 눈물 어이하니 보고 싶어 소리쳐 보던 밤.......계곡의 물만 밤새 소리쳐 흐르고아궁이 안으로 붉게 타는 나무들 나 무엇을 태우고 가야만 하는가과연 무엇이 있어 놓지 못하는가 그 무엇도 있다고 여김은어이 그치지 못하는 물레질이란 말인가무얼 ..

09년 春 2009.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