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詩 19

언제나 그 자리 멈추어 있구나....

모두 잊혀진다는 건 진실이 아니야 마음속 깊이 영영 가두어 둔 것을 꺼내기가 무섭게 가슴 미어지는 거야 사랑한다 소리쳐도 빈 메아리 일 때 얼마나 절절하 던가를 넌 모르는 거야 지구 어디라도 달려가려던 숨 막힘을 사랑의 정원에서 사라진 너를 어찌 잊겠어 오지도 가지도 못하던 시간들이 별처럼 반짝이고 있어 서로는 모르는 향기를 간직한 채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어 눈물이 쏟아질 듯 먹먹하기도 하고 나누던 몇 마디로 너를 꿈꾸기도 만나지 못할 슬픔에 아파하지만 언제나 그 자리 멈추어 있어 언제나 그 자리 / 도하

사랑 詩 2020.02.25

네게로 간다는 건 무얼까

눈 감고, 너에게로 간다는 건 무얼가 / 청련 눈 감고, 너에게로 간다는 건 무얼가 길을 내어 준 네 마음 속의 집으로 들어가는 걸가 네 마음 속에서 만난 새 목재들로 집을 함께 짓고 다시는 허물지 아니할 수 있을까 집은 세월따라 자취도 없이 사라지겠지만 진실한 마음이 지어 놓은 무형의 집은 그 몸 벗어나도 사라지지 아니할 것 이어늘 단 한번 짓게 되는 허물지 아니할 집 어찌 더 아름답게 짓고 싶지 아니하랴 아무도 두사람 외엔 들어갈 수 없어라 진실은 억겁이라도 변하지 아니함이니 네 마음의 뜰에 꽃 피고 네 마음의 언덕으로 날개치며 높이 오르고 네 마음의 호수 위에 달빛 내리듯 설레임으로 떨린다면 있는 그대로를 바라볼 수 있는 순수 그대라는 눈부신 집에서 숨을 쉬며 모든 날이, 하늘의 눈빛 담아내는 편지..

사랑 詩 2018.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