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冬2 3

글書

글(書) / 淸蓮 글은 그 사람의 언어인듯 하지만 침 나를 비추인 하늘의 소리인 것 찰라에 고요히 안에서 꽃처럼 피어나는 것 자신도 모르던 환경에서 비쳐온 것 바람과 햇살. 별빛 달빛에 담아 놓인 그 알수 없는 주인공 아닌가 마음의 빛깔 하늘에 번져 놓은 생각이 만든 그림 지도에 순리로 놓으신 주인의 빛깔이 아닌가 거대한 하늘의 운행이 마음의 눈짓에 따라가니 많은 부분 이울었지만 이제 그 신성한 기운과 합하여 나아갈 매순간인 것이다 놀라운 벅찬 공에 몸을 싣는 것이다 Carl Gottlieb Reissiger-Concertino for Flute In D Major Op.60 Bernhard Gueller (Cond) Stuttgart Radio Symphony Orchestra Peter-Lucas G..

09년 冬2 2009.12.21

첫 눈내리던 날 . .

벗이여 . . .바람에 휘날리며 내려오는 첫 눈을 보았나요 얼마나 멋진 모습으로 날아가는지 저리 빗살로 내리는 눈은 처음 보고 있어요 바람이 어찌나 손살같이 불고 하이얀 눈들은 멋지게 휘돌아 날던지요재 빠르게 위에서 아래로 다시 사선으로 빗금을 긋는가 하면 이어서 빙글 돌다가 다시 지층으로 치닫아 내려 꽂히더니 눈송이들은 이내 직각으로 솟아 오르며 춤을 추는 것이 아니겠어요이처럼 눈의 장엄한 춤은 처음이어서 하얀 춤꾼의 황홀한 무아경에 빠져 들고 말았습니다 앞 산을 배경으로 광풍에 빗껴 날리다가 수평으로 옆으로 밀려가기를 반복 하는 함박 눈송이의 경이롭고 장엄한 춤을 어떻게 놓치겠는지요 난 너무나 아름다운 눈송이들의 초고속 춤을 바라보다가 손녀의 백일날이라 더 볼 수 없이 밖으로 나갔지요눈들은 차..

09년 冬2 2009.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