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레의 임금님 - 괴테 옛날 예적 툴레에 한 임금님이 사셨지, 죽을 때까지 변함없이 정성을 바쳐 사랑하던 왕비가 세상을 떠나며 황금 술잔 하나를 남기고 가셨지.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어서 잔치 때마다 그 잔을 쓰시고 그걸로 술을 드실 때마다 계속 눈물을 흘렸지. 돌아가실 때가 가까워 지자 다스리던 고을들과 온갖 것들을 세자에게 물려주셨지만 금 잔만은 그러지 않았지. 임금님은 왕궁 잔치를 열었는데 바닷가 높은 성 안에 선조들 대물려 온, 넓은 연회장에 기사와 귀족들 모두 불렀지. 늙으신 임금님은 거기에 서신 다음 그 잔으로 마지막 생명의 불꽃을 드시더니 그 성스러운 잔을 들어 바닷물로 힘껏 던지셨지. 임금님은 잔이 떨어지는 것과, 물이 들어가고 바다밑으로 가라앉는 것을 보신 다음 눈을 영원히 감으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