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스쳐가는 바람이 ...
그저 스쳐가는 바람 아닌지 모르고 / 신문순 높은 산 아래로 바람이 불어오네요그대의 옷깃으로 감돌아 온 바람이 누군지 아시면 놀라실 거예요 ..삼천년 전 작은 마을의 높은 산에 올라 있었지요아무도 오지 않아서인지 말로 할 수 없는고요함 속에 바람하나 꽃속에서 피어났어요 가장 빛나는 銀나무 위에서 놀고 있었죠파르르 떨기도 하고 부드럽게 제자리를 돌아서한껏 높이 날아 오르기도 하였지요아아 그대는 사랑의 눈빛과 하나인 바람을 아시나요 언제나처럼 나무 안으로 가서 웃음을 나누었어요별이 총총 나오고 달맞이 꽃도 피어났어요처음 떠나는 여정을 앞두고 난 들 떠서 말하였지요...'오직 그대를 향한 내 마음 영원할꺼야' 라고...난 작은 섬에 둘러싸인 그대 곁으로 찾아 오기위해아주 먼 여행을 거쳐야만 하였던 걸 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