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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즐겁다- 루시드 폴

이런 인연으로 억겁의 시간도 전에 우리, 사랑했었어 우리 그런 사이였었어 지금 나를 만나 내 모습을 왜 모르는 건지 왜 몰라보는지 왜 그렇게도 까맣게 잊은건지 눈을 가리는, 마음을 가리는, 세상이지만 나는 이렇게 너무 또렷이도 기억하고 있는데 무심하게도 그대 눈빛은 언제나 나를 향하지 않아 눈을 가리는, 마음을 가리는 세상이지만 나는 이렇게 너무 또렷이도 기억하고 있는데 나를 둘러싼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즐겁다 사람들은 즐겁다 지금 나를 만나 내 모습을 왜 모르는 건지 왜 몰라보는지 왜 그렇게도 까맣게 잊은건지 눈을 가리는, 마음을 가리는, 세상이지만 나는 이렇게 너무 또렷이도 기억하고 있는데 무심하게도 그대 눈빛은 언제나 나를 향하지 않아 눈을 가리는, 마음을 가리는 세상이지만 나는 이렇게 너무 ..

07년 秋2 2007.11.13

혼자 가는 길 / 김재진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보내고 이 말은 생각해 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 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

07년 秋 2007.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