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고, 너에게로 간다는 건 무얼가 / 청련
눈 감고, 너에게로 간다는 건 무얼가
길을 내어 준 네 마음 속의 집으로 들어가는 걸가
네 마음 속에서 만난 새 목재들로
집을 함께 짓고 다시는 허물지 아니할 수 있을까
집은 세월따라 자취도 없이 사라지겠지만
진실한 마음이 지어 놓은 무형의 집은
그 몸 벗어나도 사라지지 아니할 것 이어늘
단 한번 짓게 되는 허물지 아니할 집
어찌 더 아름답게 짓고 싶지 아니하랴
아무도 두사람 외엔 들어갈 수 없어라
진실은 억겁이라도 변하지 아니함이니
네 마음의 뜰에 꽃 피고
네 마음의 언덕으로 날개치며 높이 오르고
네 마음의 호수 위에 달빛 내리듯 설레임으로 떨린다면
있는 그대로를 바라볼 수 있는 순수
그대라는 눈부신 집에서 숨을 쉬며
모든 날이, 하늘의 눈빛 담아내는 편지가 된다면
아, 얼마나 좋은가!
2011,12.05
You on The Beach (해변을 거니는 너와 나)
Chamras Saewatap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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