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詩

언제나 그 자리 멈추어 있구나..

눈내리는 새벽 2020. 2. 25. 03:45

모두 잊힌다는 건 진실이 아니야
마음속 깊이 영영 가두어 둔 것을
꺼내기가 무섭게 가슴 미어지는 거야
사랑한다 소리쳐도 빈 메아리 일 때
얼마나 절절하 던가를 넌 모르는 거야
지구 어디라도 달려가려던 숨 막힘을
사랑의 정원에서 사라진 너를 어찌 잊겠어
오지도 가지도 못하던 시간들이
별처럼 반짝이고 있어
서로는 모르는 향기를 간직한 채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어
눈물이 쏟아질 듯 먹먹하기도 하고
나누던 몇 마디로 너를 꿈꾸기도
만나지 못할 슬픔에 아파하지만
언제나 그 자리 멈추어 있어

언제나 그 자리 / 도하


 

https://youtu.be/ryuCBbZuTQ4?si=jPVE1mZ_q_3OAhr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