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아 오는 아침 山
겨울 숲은 빗 방울로 목욕하고...
무지개빛 물방울... 그 영롱함이여 ....
오 누구의 눈물인가
차마 못 떨군 눈물인가
토굴 옆으로 흐르는 옥 맑은 계곡
차창 밖 구름만 보던 화엄사 가는 길에...
선녀가 내려 올듯 ...고운 비취 빛이고
둥근 암석 뒤로 숨은 ...옥 맑은 선녀폭포
처마 끝에 보이는 눈 덮힌 산 .... 지리산 화엄사
지리산은 내겐 포근하기만 하였지
네 품에서 차마 못 떨군 눈물 어이하니
보고 싶어 소리쳐 보던 밤.......
계곡의 물만 밤새 소리쳐 흐르고
아궁이 안으로 붉게 타는 나무들
나 무엇을 태우고 가야만 하는가
과연 무엇이 내게 있어 놓치 못하는가
그 무엇도 있다고 여김은
어이 그치지 못하는 물레질이란 말인가
무얼 얻고 무엇을 잃어버렸다고 아우성인가
가진적 있던가 네 마음 하나라도 ....
왜 마음을 좇아서 그리도 헤메이는가
도달 하려는 곳 어디인가
애욕인가
거긴 암흙 속에서 가슴 뜯지 아니하던가
늘 안타까이 가려한 빈 껍질 보았으니
시원하게 그 길 휘적 떠나가라
질긴 아상 붙잡기 그만 하였으면 되었다
더 이룰거 없음은 달리하라는 안내 표지판이런만
자신도 모르는 종래는 빈 거울 속 들여다 보기 아닌가
네 근원에대한 목마름은 어디서 해갈 하려고
미련으로 해철만 부리며 늑장만 이던가
눈을 감고 눈을 감고 다시 감아 보아라..
한 물건 없어 텅 비어 새로나기까지.......
쓰디쓴 고백....
'09년 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금 문 열쇠 [펌] (0) | 2009.04.27 |
---|---|
어떤 방황인가 -이별에 없는 것을 찾지 아니하였기를 (0) | 2009.04.20 |
오 참 존재 무엇인가 (0) | 2009.02.14 |
봄도 머지 않으리 Once you had gold-Enya (0) | 2009.01.23 |
사랑이여 꿈꾸어요 (0) | 2009.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