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詩)이 필때/ 청련 그대 눈 앞에 피어난 연꽃누구라도 연꽃 앞에 설수 있다어린아이는 친구처럼 손을 내밀 수 있고귀여운 소년은 환히 웃고 처녀들은 재깔거리며 다가올 수 있고젊은이와 노인이 함께 깊은 진흙서 피어낸 꽃을 귀하게 맞이하여 주듯오관의 감각으로 맛 보는 시의 특성으로 우주적인 벗들이 되는 것 아름다운 사람들이 어울어져 하나의 풍경이 되듯시를 피워 내는 건 한 송이 꽃을 피우는 것이므로세대로 나뉘지 아니한다시와 함께하는 이가 시의 꽃에 반하는 건자신이 심상에 맞춘 운율에 공감하는 것이지꽃은 호감을 유발하는 향기를 내지 아니한다시는 심안 깊은 곳을 울리는 합일 곧 하나인 음율이다 누구를 사랑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