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d8sfQUm4AlA?si=zpCDyfZN6AOPaFG4

바람아 바람아 / 신문순
네가 휩쓸고 가는거리서 묻는다
너는 옷자락 휘잡고서 걷는
내게 무엇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대지도
봄이 오기위한
큰 바람 세수를 하는가 보다
윙윙 세찬바람아
더 세차게 불어라
거짓의 몸짓 다 벗겨지도록
바람아 네 앞에서 이런 나는
항거할 수 없는
벌거 벗은 나무이지만
네 거칠음이
오히려
더욱 움켜 잡게 하는구나
오 난 이런 삶을 살았구나
한치 앞 보이지 않는 것이
바람 너 탓만이랴
바람 앞에서
더 큰 장님인 게
바로 나로구나
회오리 바람 속을 걷던 날 . .
(서현동 백화점 앞)
바람이 외부적 고통이라면?
실은 그 고통은 나의 내부서 만든것
눈 멀음(표상조차 바로 보지 못하는 꺽인 안각의 관념이 빚어낸 생각 그위에 살을 덧붙이는 상대적 개념들에서 파생되는 작용까지)에서 비롯된다
즉, 눈에 뭍은 먼지(필림)로 굳어진 시각으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로 볼 수 없다
기존 관념 무장해제? 코
무조건 수용함이 아니라
고집스럽게 더욱 웅크리며
저항하는 삶의 고통이 무지던것
https://youtu.be/f0Q6l2_GrNs?si=3OwoHrDAIo-lR7l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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