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년: 秋 first

꽃은 꽃이다

눈내리는 새벽 2005. 6. 3. 23:06
                    



꽃은 꽃이다  / 에델바이스 신문순

 

시들고 마르는 그숱한 꽃들,

나 언제고 한마디 말 붙여보고 싶었다

고운자태 아름다운 향기의꽃

저녁해지는 어둠으로 스러지면...

진다는게 너무도 안스러워 ..

아직은 지면 안된다해도

꽃은 얼굴 떨군다 ..

 

잠시온 너희 무수한 꽃들

무엇을 뒤에두기에...

서두르듯 떨어져선

가슴에 아쉬웁남기는고..

그리지고도 속절은 없는지?

 

저 마른 꽃잎, 젖은 꽃잎

쌓이고 꽃 향기 사라지면..

남는게 정녕 없는건지?

꽃 얼굴에 물어본다

 

너 일부 흙으로 돌아가 흙 되고

일부 공기로 돌아가 공기되어

푸른 하늘로 오르고

어느날은 눈 비 되어

흙으로 바람으로 다시 오곤 할테지?

 

몸없는 몸이 되기에

꽃으로가 꽃이 되-고

사랑스런 모습으로 되오구나

하늘 오르고 내리는구나 ..

.......

 

 

어여쁜 그꽃들 다져버려도 이젠 슬픔이 없겠다

꽃은 최선을 다하고.. 아쉬움 없었던? 것

그래서 활짝 피고 웃는 모습채 간다

 

너무나 기꺼워 하는 뒷모습

존재의 가벼움 새겨있네

비로소 맑고 푸른 하늘에

화알짝 웃음 보낸다..

 

꽃안에 우리있고

네 안에 내가있고

흙 안에 하늘 안에

저 바다 안에

저 허공 중에

둘 아니라

다 하나가 되는 것

 

꽃처럼

하늘로 간 고운 천사들

분명 함께 마주보고 있으리

내 안 사랑 안에서 쉬 리

 

잠시 꽃으로 산 마음도

내 곁에서 속절없이 떠난게 아니다

 

꽃들은

되온다는 편지 하나를 남기는것

 

세상에 내려와 사랑을 활짝펴 보이고

단잠자려 휴가를 가는게다

내눈길 가던 사랑스런 꽃 시들어도

이젠 기쁘게 이별을 하리

잠시도 아니되어 기쁘게 되오는 것

순환하는 것이

꽃 너 뿐이랴 만물인게지...

 

사람도 향기로 피어나 꽃처럼만

피어나야 하리 이 땅에..

아무것도 아니었음으로 나 돌아갈때

나홀로 꽃 마음 물들여 날아가리

어디라 아니갈 곳 없으니

나 그리운 고향 돌아가리

 

나 없음이 본래 나 인것

가르쳐 주려고

나를 흔들어 주었구나

 

꽃들은 부른다

말없이 소망 주던 천지에 꽃

'되온다'는 노래 하나

우주에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