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에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벌거 벗고 태어나 아무 악의가 없던 시절로 말이어요
밤 하늘을 보며 별세계를 그리던 어린시절의 마음을 말입니다
경쟁을 모르던 순진한 작은 아이가 될 수 있다면
막연한 두려움도 대상을 향한 갈구리는 없을 터이니까요
살아야하는 데는 저항 하려는 날카로운 무기 보다는
진정한 힘을 키워가는 법을 익히지 못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마음의 참 법은 한번도 배우지 못한채
아기 때부터 이미 방치 되는 것입니다
이(齒)에는 이(齒) 밖엔 아는 것이 없는 암흙인 무지에서
자신이 모르는 걸 누가 가르쳐 줄 수가 있겠습니까
忍을 강조하니 거짓으로 죽는 척만하는 것이지
뒤에다 돌 던지는 식이 전부이던 것입니다
견주어야 할 적과 터지게 싸우다 죽는 것은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겠지만 싸워 보지도 아니하고
죽지도 살지도 아니한 어정정한 태도가 고통입니다
가슴에 무얼 담아두지 아니하고
싸우다 죽는 것은 차라리 편할 것을
죽고 사는 법도 터득치 아니한채로
어중간한 그 굴레는 누가 씌운 걸까
강자가 못 되면 깨끗이 인정하고 즉시 굴복하겠지만
이성적으로 묻고 상대에 따라 반응하는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고
사고하는 바를 서로 듣고 토론하는 경로를 거칠 수도 없이
무조건 일방적 권위로 밀어 부치니, 일방적인 배우자에게
자기 의견을 내어 놓고 한번을 제대로 저항을 못한채
마지못해 끌려가는 식이니, 얼마나 무능하고 비열한가
아무튼 마음 속은 승복 할 수가 없더라도
이기려는 마음을 꾸욱 누르고 배려만 하여야 하는 위치에서
가장의 권위를 인정하여 주어야하는 것이
안해의 도리를 지키는 자리라는 듯? 완전 체념하고 만것
혼인 초기부터 그 위치를 지켜 주려 무던히 노력하였지만
남성 우월 주의, 일방적 월권은 지나친 것이 사실이라서
지금의 자식 세대에선 전혀 먹혀들 수가 없어진 것이고
급격히 남성의 권위있던 자리가 위태롭게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싸움의 세계는 참으로 단순할 텐데...
선만을 강조하는 종교관으로 인하여 정당하게 싸워야 하건만
불합리한 위치의 관계 속에서도 수 없이 물음을 던져보아야 하였건만
싸워 볼 투지를 잃어버리게 한 종교관의 영향으로 자신을 희생한답시고 굴종한것이니
피 터지게 싸워서 의견을 나누고 차라리 체모를 잃었어도 좋으런만
바보 마누라 노릇 하느라고, 한번 덤벼 보지도 못하고. 상습적 휴전 상태였으니
얼마나 머릿 속은 복잡 한지를 그 누가 아는가 말입니다
거기에다 참는다고 나날이 성인 되는 건 더더욱 아니구
유교적 겸덕에다 맞추어 참아 내느라고 생으로 죽느라고 죽을 뻔 하였습니다
종교에서는 모든 것을 자신을 비우고 상대를 더 위해 줄 수 있도록 배우지만,
끝내 자아가 되살아나고 시비 관념은 제어도 못한채 억지로 겉만 죽는 흉내만 내느라
속이 터져 죽을뻔 하는 것이고 미추 선악으로 분리 된 마음만도 정신적으로는 불편심이
이만 저만이 아닌데다가 더구나 싫어하고 미워하는 감정이나 생각이 죄가 된다니까
무조건 마음 넓히려 애쓰지만 생각도 감정도 조절 안된 상황에서 억압부터 한 것은
자연상태를 거스린 不造和로, 병만 얻을뿐이다
어려서 누구나 발달 장애를 겪게 되지만 어린아이는 혼자서 감당 할 수 없기에
상처를 무의식에 넣고 마는 것인데 어른이 된 후에서야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분노나 거부등으로 반응하는 법이라서 작고 사소한 것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이 경우엔 억지로 어른인 척하기 보다는 유치함 그대로를 솔직하게 나타내어서
보이지아니하던 걸 해소시켜 주어야 하지만 즉 누구나 자기가 느끼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면서 자신을 최대한 알려야 하지만 이러한 점이 그 사람의 단점이거나
약점으로만 사람들은 인식하고 마는 것이니 겨우 상호 상박만 할뿐 서로를 돕기는
커녕 도저히 이해 못한채 혀를 내두르는 격이다
강력한 의사 표현은 결코 죄가 되거나 잘못 된 행동이 아니지만,
대체로 무조건 남존 여비로 표현을 억제하려만 할뿐이니
모든 행위나 태도나 말은 하나의 예절이나 규범 안에 일괄 적용할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의 정체성도 찾지 못한채 가치관이 정립되지 아니한 상황에서
타인을 자신과 동일시하려는 굴절 된 시각을 모두는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전혀 인식조차 못한채
어이없는 그 알음알이 하나로 규범(잣대)을 삼는 것이니
자기의 틀 안에 넣으려는 강박은 집착을 낳고 친절하고 배려하는 지혜 따듯한 가슴 보다는
먼저 우수한 머리만 앞세우니, 냉혹하다
무딘 무지의 칼로 잘라 놓은 법은 양극으로 짤리어 나가고..
깊은 혜안을 떠난지도 모른채 살아 가느라고
진심 없는 거짓 몸짓은 허울을 가리느라 과장 포장이 되고 서로는 소통 안 되고 체념으로
감각마저 굳어진채 끝 없는 대립으로 순환을 바라지만
겪어가는 고통은 삶도 죽음도 아닌, 축 늘어진 숨 쉬기 어려운,
소통을 상실한채, 잠이 들어 버린 거다 어디서부터 막힌 곳을 뚫어 갈지
감도 잡히지 아니한채로, 할 말을 잃어 버리고 말았으니
도덕적 관념 유교적 관념 선악의 관념 죄의식등에 맞추어야 하는 눈치를 보게 한
온갖 통념들로 얽혀 있으니 두려움으로 생긴 오해의 폭탄은 막상 터뜨리면
그 실상은 아무 것도 남을 것이 없는 법이건만 묘하게 싸워 본적도 없게 만든 것이
바로 모순이건만 아이들처럼 머리통을 부딛고 싸워본 적이 없으나
실상은 언제나 마음 속에서 싸우는 것이니, 이 보다 더 큰 모순이 어디 있는가 말이다.
싸움 끝에 정 붙은 정도로 싸울 수 없도록 지나치게 미루어 왔기에 전혀 싸움에 익숙치가 아니하니
터뜨리면 큰 탈로 번지고 마는 건 그만큼 사람을 말 안 되는 도덕적 훈계로 억압한 시간이
많다는 것 아닌가 겉은 합리적으로 보이게 하여서 거짓을 강요당하는 자학과 체념이
몸에 배이고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고 어느 잣대로도 평하지 아니 할
따듯한 마음은 버려둔채 모순 된 관습으로 인하여 관계의 친밀감을 상실하고야 만 것이다
저 푸른 들판 이니스프리를 향하여 달려 갈 수 없던 이유들은
창공은 마냥 높고 푸르고 구름 한점 없는데
바람은 살며시 그 부드러운 춤을 추는데
강물은 하염없이 흘러가고 있는데
하늘도 땅도 바다도 모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품어 안는데
꽃들은 땅을 찬미하고 새들은 님(神)을 노래하건만
마음 하나는 그 어디에 걸려서 그리도 몸살을 앓는가
뿌리도 모르는 불안과 두려움은 어디서 온지를 모른채
잠시의 안일을 주는 편리와 이익에 눈이 멀고
깊고 따듯한 향기를 잃은지 오래 되고 참 사랑과는 더욱 멀어지고
어이 깊은 혼돈 속에 방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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