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秋

아침이 온다는 것 Morning has broken / Dana Winner

눈내리는 새벽 2009. 10. 6. 11:57

그림/ 박향율

아침이 온다는 것
하루도 빠뜨리지 아니하고 내려 오는 축복이지만 
난 눈부신 태양 아래서
캄캄한 길로 걸어가고 있었다
욕망의 터널은 길고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어떤 암흑인지도 모르고 저벅 걸어 들어간 것이다
슬픔으로 몸을 두르고 하늘로 손을 뻣쳤다
하늘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돌보며 웃고 있었지만  
무슨 선이라도 치장하고 신에게 나타나야 한다는 강박을 가졌다
 









 미추 선악을 분별하는, 두개의 불덩이를 
손에 쥐고 있는한 평화롭지 못한 줄 모르고
죽음의 善惡 果를 땃으니 
손 위에 놓고 던져 버리지 못한채
여치처럼 울었다
불사선 불사악 不思善不思惡
선사 혜능의 법어를 들은 바 없기로  
無明의 어둡고 초라한 집을 향해 걸어간 것
 
 2009 10.06











https://youtu.be/LpCPdAO8BxA?feature=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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