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秋

두살짜리 손녀 지효에게 할머니가 /haydn, Streichquartett C dur Op 76 Nr 3 ,Kaiserquartett, Tatrai quartet

눈내리는 새벽 2009. 9. 17. 05:41

 

               사랑스런 지효에게...

               지효야 할머니는 정말 지효가 예쁘고 사랑스럽구나

               엄마가 네 동생을 낳으러 병원에 가면서 부터

               넌 친 할머니와 지내게 되었단다...

               첫 날은 네가 엄마 생각이 나서 졸리운 시간에서야

               얼마나 서럽게 소리치고 울던지 가슴이 미어지고 아팠단다

               포대기로 업고 너를 재우는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어

               그 다음날도 넌 잠이 오지 아니하는듯 하여 ..업혀서 잠들게 하였지

               하지만 넌 그 부자유함이 무언지 곧 알아차리고  다신 업히지 않았단다

               너는 다음날부터 할머니 방으로 와서 함께 하도록 오히려 리드해 가기 시작하는 거였으니

              할머니는 얼마나 놀라웠는지 모른단다 컴컴한 어둠 속에서도넌 할머니에 방으로 왔고

              잠이 올 때까지 놀이를 하였지 어디가 피곤하죠 아아 여기를 지압하면 시원하구나 하면서

              수십번을 번갈아 따라 하도록 하면서 넌 잠이 오면 그제서야 우유를 찾고 잠이 들었단다

              동생에게 가서도 넌 의젓하게 아기를 바라 보았으니 ..할머니가 보니깐 넌 아주 멋진 언니가 된 것 같아

              넌 침대에 올라가서 자기 전에 춤을 추는데 무대 밑으로 할머니를 내려가서 감상하도록 지시 하곤하였어

              지효야 너는 의젓하게 적응 하면서 할머니랑 잘 지냈고 애교스러운 춤 노래 피아노를 치면서

              할머니를 행복하게 해주었으니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 또 있을까 싶었단다 지효가 이 다음에 커서

              할머니 생각나면 엄마에게 떨어지면서 지낼때 할머니에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었던 너였으며

              상황 파악이 빠르며 재치 있고 쇼맨 쉽 리더쉽이 있었던가를 할머니로부터 듣는 것으로 하자..

              넌 무엇이나 척척 잘 이해 하고 모든 것에 흥미를 느끼며 특히 리듬에 민감하고 흥도 많더구나

              네겐 상대를 리드하는 힘찬 에너지가 있단다..그것이 마음에 든다...

             지효에게 할머니가 사랑 많이 받고 두주간을 보냈으니 행복 중의 행복이다

             내 사랑스런 손녀 딸 지효야 고맙다...내일이면 너를 한참 떨어지게 되는 함머니가...사랑해..

 

   Play~~10초후  소리가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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