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 冬3

바람의 산 언덕

눈내리는 새벽 2008. 12. 12. 08:52

외로워 질때면 마음의 산 언덕으로 달려가요
언제나 초록빛 속삭임이 날 부르는 군요
새들의 날개 짓은 얼마나 힘차고 멋진가요

이리로 오세요 그대 바람부는 높은 산 언덕으로
그대 따스한 눈빛에 엷은 미소를 짓겠어요

숲이 움직이는 소리를 들어 보아요
어디선가 불어온 거친 바람이 몸을 휘감네요

아아 난 이런 바람이 좋아요
패랭이 꽃이 피어있는 곳에선 발길 멈추어요
볼 때마다 터지던 옛 기쁨이 밀려오는 때문이어요

왕 꿀벌이 잉잉 이꽃 저꽃 옮겨 다니더니
어떤 꽃에 들어가선 나오지를 아니하는군요
사랑에 흠뻑 취한듯 해요

골짜기 아래 누군가를 기다리며 흘러가는 시냇물
기다리는 곳엔 맑은 가난이 빛나고 있지요
그대 알 수 없는 끌림이었고 시간의 선물이었어요

오사랑 내 영원한그리움이여
언제까지나 나의포로가 되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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