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랑 / 신문순
이 가을엔 사랑하고 싶다
다정히 어깨를 감싸 줄
고독 속에 살아온
마음 한결인 사람
이 가을엔 따듯한 외투를
걸쳐 줄 사람과 들로 나가고 싶다
소슬바람 부는 들녘에서
함께 걷는 동안
얼마의 거리둠으로
서로를 지켜주는
밝고 따스한 영혼
숨은 한 사람이 그립다
호수에 잔잔히 달빛 내리듯
맑은 눈빛에 머물고 싶다
길 없는 길이라 하여도
아 사랑받고만 싶은
속내를 숨길 수가 없구나
사랑이란 늘 마음으로 가는
꿈만인 오솔길이지만
혼자 걷고 그대 오지 않아도
기다리며 미소 짓는
가을사랑인 거다
'08년 秋'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눈 오는 날 (0) | 2008.11.20 |
---|---|
하룻 밤의 몽상 / Una Noche (하룻밤) - IL DIVO (0) | 2008.10.21 |
철 모르는 동행 / Variety Lights -Kate St John (0) | 2008.10.18 |
국화 꽃 잔치 I 편 (의정부 교구 연천성당) (0) | 2008.10.13 |
기다림 Bee Gees - Be Who You Are (0) | 2008.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