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 밤의 몽상 / Una Noche (하룻밤) - IL DIVO

https://youtu.be/4 EIOhy-h2TE

절대 절망 속에서
꿈을 꾸며
어디서 길을 잃은지도 모르는
슬픈 눈빛인
연민의 사랑을 그려보지요

어디서부터 무엇으로 하여
가슴이  닫힌 지도 모르는
상처 깊은 눈빛들만 이어서
아무도 사랑할 수 없음은
전혀 생각 못하죠

나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채워지지 아니할 쓰라린 가슴
거기 무엇을 담을 수 있겠어요
진정 귀중한 사랑을 제 눈에서 빼고

다른 사랑 천 번 오더라도
언제나 동상이몽이 되풀이될 뿐

일치 없는 길인 건 잊은 채
다른 사랑 그리게 되는 줄은
모를 거예요  

이미 실망한 가슴에는
사랑이 부재하는 줄 모르고
자기도 인식 못하는 사이
꽃피우고 시든 백합인 건 잊었죠

사랑이란 순결한 믿음이니
상처받지 아니한 것처럼
사랑할 수 없는 때문이어요

얼마나 아픈 꿈들만 안고 가나요
실현할 수 없는 환상만 쫓다
더 갈 수 없는 길 위에 서 있나요

혼인하고 멀어져 가게 하고  
돌아서 걷고 곁 눈짓에 소모하고
소리 없는 부드러운 복수나 꿈꾸면서
절규하면서 차가운 마음 닫나요

미워하는 건 그저 다른 견해이지
대상이 아닌 줄 미처 모르고
아이를 낳고 사는 아름다운 인연은
외면하고 소홀하고 도망치다 뇨

어처구니 없는 자아 상은
들여다 보진 않았나요
정작 자신을 버리고 있는 건 모르다뇨
아무도 진정 자신을 사랑하진 못합니다

참 존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모자라 거나 다르다는 걸
비아냥을 삼을 뿐..

상대가 아프게만 하는 듯 보이지만
조건에 따라 수시 변하는 마음이
거짓 실상을 비추어 내는 것이  
상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인데도

괴리를 느끼며 떨어져 걷지만
서로를 거부하는 거슬림이
실체가 무언지도 모른 채..
참 존재를 향하게 하는
닫힌 문 두드려보짇 못하고 말죠

무지의 어두운 면을 바로 꿰뚫어 
정면 돌파 할 수 있는 줄 모른 채,
세상을 잘 안다는 어리석음과
얄팍한 지식만으로 끝내 못 본 척,
서로는 멀어져만 가다뇨!!

우리의 영적 진화를 위하여선
원수가 은인, 은인이 원수일 수도 있다는 역설이 숨어 있는지를
그 어찌 알겠습니까?

그런 의미로 다르게 바라보면
생을 직시할 수있을지도 모르죠

오냐 오냐 하기 보다
전혀 맞지 않는 극과 극인 관계로
힘껏 고통을 맞 당기는 것이
영적 상승의 길로 떠밀려져
길 접어들게 되는지도..

고통을 당하는 자리에
내밀히 숨겨진 진리를
고통 속에서 내비치 는 줄
그 뉘 알리오

성격 안맞는다고 멀리 하느라
보이지 않게 벽을 쌓고
돌처럼 굳어지죠   

이기적인 유치한 마음 깊은 곳
어떤 것도 수용하고도 남을
무진장한 샘물 넘쳐 나고 있건만
가짜인 아상을 못 보고
그림자 허상에 집착하게 되죠

굳어진 심장이 어떤 속성인지
허상의 겁데기는 벗겨보지 못한 채
스스로 부른 고통인 줄 꿈에도 모르리니

가장 싫어하게 되는 사람들이야 말로
내가 두려워 감추려는 허상을
아프게 콕 짚어 보여 주는지도..

유일한 기회를 주려고?
끊임없이 나를 반대하면서까지..
에두른 허상을 찌르며

혹독히 단련시켜 주 건만..
의례 외면코 회피하다가
눈 감게 될지도 모르는데..

진정 대 의문이 들지 않는가
의미 없고 사랑 없는 전 생애
하룻 날 꿈에 불과하다는것


하룻 밤의 몽상/청련


(2008. 10. 21. 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