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이 오고 있는 것은 /신문순
아스라히 빛이 사라져 가고
어둠이 내려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모든 것들 위로 기쁨이 찾아오는 것
모두 깊은 휴식 준비하는 모습이어요
잎새들도 저녁을 기다렸어요
저 곤충들도 다 함께 기다려요
저 물속의 개구리도 기다려요
나비도 잠지리도 풍뎅이도 무당벌레도
깊은 밤이 오면서 준비하는 것이 있어요
사랑을 찾아가기도 맞이하기도
온 가족이 둘러앉을 저녁만큼
큰 평안이 어디에 있을까
잊었던 어린 날의 추억만큼 다정한
별들도 하나 둘 나오고
달도 하늘나라에서
고요히 내려와 비추어주며
마음 안에 맑은 마음 보는
차림을 놓으네요
07.05 20
'07년 秋'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샌프란시스코 유쾌한 언덕 길.... (0) | 2007.10.31 |
---|---|
떨어져 내릴 갈 잎 한장도 ... (0) | 2007.10.16 |
혼자 가는 길 / 김재진 (0) | 2007.10.05 |
하늘 본다 / 청련 신문순 (0) | 2007.09.10 |
겨울 오면 바다로 가요... (0) | 2007.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