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한 (悔恨) / 신문순
길 가다가 차가 멈추어 선다
한번 걸어 간 길에는 저리 빗금이 쳐있고
돌아 갈 수가 없건마는
앞을 신중히 내디디며 가더라도
맑은 하늘과 함께 할 시간이 짧으노니
문득 지난 생각 밀고 온다
그 틈새로 회�이 얼굴디민다
간수 되었던 관용의 상자에
원망이 들어가 도루묵 채운다...
탄식과 동시에 낭떨어지에 서있다
그 순간 너는 어디에 있는지 볼수없다
오! 감사로움의 현재는 자취를 감추고
불안정 상태의 영상이 주인이 된다...
네 앞에 무한한 창공이 펼쳐 있다
너에 대한 굳은 신뢰만이
무한한 창조의 힘을 당기고 있다고
현재만이 네 아름다움이라고
보라 지금 여기.. ..
그대로 감사로움이 무엇인가 보라
더 가져서 무엇이 채워져서가 아닌
온전한 현존이 나투는 원만을....
회한이란 예쁜 지난날의 선물상자 하나를
강물에 떠내려 보내는 것이라고 ...
맑은 하늘빛 현재인 낙원에서 빛을 잃는거라고
빗금쳐진 길은 모두 망념인것을 보여주는 거라고
현재가 아닌 불안에서 너는 언제나 머문거라고
현재가 아닌 건 순간 욕심을 기웃하는거라고..............
회한은 부드러웁게 마음에서 내 보내며 ...
희락인 현재를 보는기회로 삼아 귀환하는 배에 오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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