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은행나무 잎새 떨구고 / 신문순
은행나무는 햇살하고 잤습니다
은행나무는 바람하고 잤습니다
은행나무는 달빛하고 잤습니다
은행나무 그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워그리워 노오란 손수건 꺼냈습니다
달빛이 찾아와 조용히 말했습니다
이제 '그 손수건 떨어뜨리라'고
은행나무 밤새 울었습니다..
은행잎도 밤새 울었습니다
은행잎은 서러운 몸 떨었습니다
언제까지나 함께 하는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둘이 한 몸인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은행나무는 이별을 배우고 있습니다
노오란 은행잎은 이별을 배우고 있습니다
노오란 은행잎은 아품을 배우고 있습니다
사진 /최병준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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