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안부

눈내리는 새벽 2017. 6. 14. 20:22

https://youtu.be/GV21yXWzQSA?feature=shared

 
  바람의 안부   / 도하
 
  말 없이 떠나가야 했어
  절절하지도 아니하면서
  식어가는 온도에 민감하고
  죽음 불사할 용기를 믿었기에
  남김없이 타버릴 수 없다면
  더는 사랑에 목매일 일 아니라며 
  열정이 사그러져도
  미지인 땅에 첫 발 디딘
  타들어 간 진심만이  
  아련히 기억하네
 
  愛情이란 실체가 허무인데  
  다시 헤메이지 아니할 터이라 
  오 사랑한 시간만
  꽃 향기로 남아 있네
  한 떨기 구름꽃 피우던 지난 흔적
  바람결 타고 降下하는 폭포로
  속절 없이 흐르며.. 반짝이네 
 
 
 
  * * *
  난 모르오 상상 속에 동경인뿐
  모른채 서로 비껴갔지만
  처음 자리 돌아 가고저
  훌쩍 떠나버린지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