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온다는 것/ 청련
하루 한시도 빠뜨리지 아니하고
하늘서 내려 오는 축복을 모르고
눈부신 태양 아래
캄캄한 길로 걸었다
길고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욕망의 터널
어떤 암흑인지도 모르고
저벅 걸어 들어간 거다
슬픔을 몸에 두르고 하늘로 손을 뻣쳤으니
하늘은 있는 그대로
날 돌보며 웃고 있었지만
완전한 선으로 치장을 해야만
신에게 나타날수 있다는 강박을 가졌다
미추 선악을 분별하는. 손에
두개의 불덩이를 쥐고 있는 한
평화롭지 못한 줄 모르고
죽음의 선악과를 땃으니
손위에 올려놓고 버리지 못한채
여치처럼 울었다
불사선 불사악 혜능선사의 법어를 들은 바 없기로
초라한 타향 길에서부터, 곧 바로 회향하여
무지를 걷어내 본래의 순수의식
상대적 인식이 아닌
일념 일어나기 이전
궁극이 무엇인가를 알고저 함이라
200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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