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 모르더라면 내 밖은 어디쯤에 있을가
안으로 깊이 침잠하여 침묵 수행 중 ....
일체가 끊어진 적멸에 황망히 산을 내려오다가.
짙은 안개 속에 갇힌 형국이 아닌가 ...
타인은 무엇으로도 날 얽으려 아니하건만
자신의 像으로 가두고 보는 것 오직 내가 아닌가
관념으로 자학하곤 슬픈 눈빛만도 얼마런가 ...
자아를 벗어 날 방향은 어디라 여기는가
내 아집의 숲으로 들어서려는가 그 숲에서 나오려는가
定點 흐려져 혼돈에서의 깊은 잠인 것을 ...
발 밑도 구분 할 수 없는 동굴에 갇힌 느낌이다
빛이 내려오는 길 찾다가 어디로 내려서는가
순경보다 역경에서 더 깨어있기 보다는
터져 나오는 에고인 울음떵이 만져보며
한철 매미 울음으로 현존 의식 아니한채
멀리 도망치는 시간의 물결에 몸을 맡긴 것이다...
흠뻑 비를 맞고 있는 풀꽃이고 싶다..........
나로부터 도망치다 / 청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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