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단/ 청연
해마다 널 기다린다
겨울동안 잎사귀 다 버리고
裸木이 되어 서있는 너를
쓸쓸한 너를 아려하면서
안으로 너는 어떠하는지.....
겨울을 앓아 본 사람만이
겨울을 아는 것이라서
견딜수 없는 겨울이란 무언지를
어이 사철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가슴에서 더 내리라고 말하는지를
너는 알 것만 같아서
앙상하고 볼품 없는
마른 가지에 눈길 가더구나
긴긴 겨울부터 너를 기다렸단다
스산한 겨울 뒤에 곱게 필
오월을 기다리는 너를.......
목단아 나의 백 목단아
어찌 너 그리도 사랑스러우냐
고결한 자태 무엇에 비하랴
처절한 가슴 뚫고 와서 안기는
너를 바라만 본다
너의 겨울과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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