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사진

백 목단

눈내리는 새벽 2010. 5. 17. 21:35

 

 

 

 

 

 

 

  

 

 

 

백목단/ 청연

 

  

해마다 널 기다린다

 겨울동안  잎사귀 다 버리고

裸木이 되어 서있는 너를

 쓸쓸한 너를 아려하면서

       안으로 너는 어떠하는지..... 

 

 

 겨울을 앓아 본 사람만이

겨울을 아는 것이라서 

견딜수 없는 겨울이란 무언지를

 어이 사철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가슴에서 더 내리라고 말하는지를

너는 알 것만 같아서

 

 

앙상하고 볼품 없는 

마른 가지에 눈길 가더구나

  긴긴 겨울부터 너를 기다렸단다

 스산한 겨울 뒤에 곱게 필

         오월을 기다리는 너를.......

 

 

   목단아 나의 백 목단아

   어찌 너 그리도 사랑스러우냐

  고결한 자태 무엇에 비하랴

      처절한 가슴 뚫고 와서 안기는 

    너를 바라만 본다

         너의 겨울과 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