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아침.정원에 ....
오렌지 빛 미소만 흐르고 있어요
이 아름다운 꽃을 심으신
소년 같은 할아버지께서 2주전에 永眠하시고 . .
님은 가시고 꽃은 피었습니다
부드럽게 흔들리는 저 바람 속으로
님은 오셔셔 계신듯 하옵니다
가슴 속으로 건너 오신
님의 따스한 미소가 그립습니다
님의 미소는 저 꽃들 속에서
황금보다 빛나는 사랑으로
당신이 보살피고 가꾸던 이 하늘 정원에
머물어 계시다는 걸 느낍니다
당신이 그토록 정성으로 심고
애정으로 돌보시던 白목단도
모란도 봉 오리를 맺고 백합도 나리도
싱싱하게 돋아나고 잎이 피어 꽃밭 가득
꽃 웃음 피우려 기다리고 있습니다
순수한 소년의 동심 가득한 사랑은
이 꽃들의 향기 속에서 그 뿌리 속에서
영원히 은은히 번져 나올 것입니다
아름다운 정원사로..거저주신 님 향기
사 계절이 행복할 것입니다
사랑스러운 소년의 미소가
여기 꽃처럼 피어 있습니다
님의 사랑은 영원한 침묵 속에서
소박한 사랑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오 당신 쉼 없는 사랑
말 없이 땀흘리신 노고와
침묵이었습니다
듣기 좋은 말이 금이라면
님의 온화한 침묵으로 심어 주신 것은
드러나지 아니한 투명한 천국의 한 모퉁이
눈부신 다이아몬드 사랑이셨습니다
* * *
故 강대홍님 영전에...
님은 만인의 벗님이셨습니다
산책로의 그 많은 꽃을 15년간 피어놓으시고
아파트 정원에 이름모를 온갖 꽃들을 심으셔서
저희는 사계절 당신의 향기에 취하고 있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한 하늘의 별빛 안에서 사랑의 천상 정원에서
꽃 보다 고운 미소로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