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夏

내 마음의 동편에 있던 이여

눈내리는 새벽 2009. 7. 4. 08:16

 

 

 

 

 내가 사모하는 까닭은 / 신문순

 

 

 그대를 사모하는 까닭은

 모르던 그대를 보자마자 

    느닷 없이 감전 되고만 놀라움

   빨개진 부끄러움으로 인하여 

 그대가 내 님인 것만 같아

  그날로 무작정 좋아하게 된 것입니다

 

       그대에게  가까이 다가설 수 없어  

    먼 발치로 지켜만 본 것이니

늘 목이 타는 그리움 속에서

어린 날의 소녀가 처녀가 되고

 그만 그대 외엔 사랑

 누구도 할 수 없어진 것이랍니다 

 

아 죽도록 사모하던 이여

내 모두이던 이여

도무지 알 수 없는

불가사의한 사랑이던 이여

너무나 그리워한 날 속에

그대는 달려 가면 이어 오는

  내 영원한 그림자 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