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 春

희미한 그림자/Forever Friends-Giovanni Marradi

눈내리는 새벽 2008. 3. 7. 07:56

 
 
 

희미한 그림자 / 청연

 

 

내게서 증발된 것 같이 보이는 그대

증발이라는 것은 사라진 걸까

사라지면 영영 사라진걸까

오히려 다시 더 강하게 나타나는걸가

 

그대 서있던 그자리 누구도 거기엔 없다 

 오직 너만이 설 수 있던 시간의 자리인 것을

우리는 그 귀중한 순간에

더는 머무르지 않는다

 

알수 없이 흘러야 하기 때문이다 

더 깊이 더높이 출렁이게 될 

저 바다로 성큼 가는 거다

여운의 바람만이 귓가를 돌고 너를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