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쓴다는 것 / 청연
알 수 없이 캄캄한 길에서 어린소년에게 길을 묻는 것이다
메마르고 희미한 길을 가다가 이슬젖은 길로 접어 들어가는 거다
깊은 우물에서 님이 무엇을 휘돌아 놓으시는지 모르지만 ...
바람처럼 건져 올리시는 것을 받아보며 살며시 웃는 거다
어깨 위에 날아 앉는 외로운 꽃을 안아 보는 거다
바닷 바람의 입맞춤을 보내고 돌아서는 거다
꽃 밭에 앉은 키작은 꽃의 그림자랑 함께 볕을 쬐는거다
진 흙덩이 하나두고 눈을 감고 조각하는 가녀린 손을 보는 거다
보잘 것 없음에 담긴 내밀한 소리에 귀 기울이는 거다
숨은 꽃을 만나 천진한 어린아이가 되어가는 일이다...
08 0128
Enya - Show me 누구도 나를지책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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