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다 - 도하
숲에 나무를 보라
기둥 줄기 잎새가 아닌
너는 뿌리라는 걸
모름이 불행이다
세찬 바람에 잎새 떨어져도
뇌우(雷雨)에 줄기 부러져도
뿌리는 끄떡 아니한 채
물을 빨아 끌어올린다
실로 신은 위대한 나무이다
나무 둥치를 거칠게 긁혀도
(잠시 스쳐가는 환몽인 뿐)
가지를 힘껏 휘어도 보겠지만
기둥뿌리로 자란다
너라고 믿던 너는 없다
실재는 비어있다
이는 곧 나의 속성이며 ...
또한 너의 속성이다
제사장이 입술로는 말한다
신의 아들이 예수이고
너희는 주님의 자녀이고
노승은 사람이 부처라고
애초에 그들은 너와 나를
이원화 시켜 이득을 취하고
선악과를 여린 손에 쥐여주고
덧없이 울고 웃길 번복하다
그가 모르던 생을 마감한다
Nana Mouskouri - There's A Time
2.
네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
신이 이곳에 있다는 것이듯
네가 없이 신은 무 의미하다
한순간도 떼어낼 수 없는 동체이다
이를 모르더라도 어찌 사람이면서
신의 대리자인 부모와의 관계를 모른 채
언행을 삼 가치 아니 함으로써
네 신성함의 가치를 떨어뜨리랴
오 눈부신 빛의 존재이지만
신의 존재를 네가 모르노라 면
네가 너의 존재를 모름이라
거울에 비췬 허상을 깨고
단박 안다면 오 얼마나 좋은고
'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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