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Music - Martino Vergnaghi- Andreea Petcu
지난주 15일 강원도에 6-70센티의 눈이 쌓이고 있다는
일기예보를 듣자마자.. 눈에 푹푹 빠질 상상을 하고
서울역서 KTX 타고 강릉역에 내렸다.... 아뿔싸
눈은 이미 제설 차가 거리를 말끔히 치워져 있고
길 가에 소나무들도 눈이 녹아 있는 게 아닌가?
허탈하지만 눈이 많이 오면 경포 바다 뷰를 보도록
호텔을 예약하고 왔으니 그나마 다행......
3박 4일... 눈 속에 파묻혀 보겠다는 꿈이 무색하지만
그저 웃음이 나왔다
눈을 보려면 2월이나 3월에 눈이 온다는
_귀가 번쩍 띄는_ 강릉의 눈 소식을
곁에서 식사를 하던 친절한 강릉시민에게
들을 수 있었다. 참 고맙게도~~~~
설중매는 오죽헌에 눈이 녹고 있어서 아쉬움으로 남았다
어둠 속에. 기다린 일출은 구름이 가리워
멋진 일출은 볼 수 없었지만
경포 앞바다 수평선에
고깃 배들이 하얀 등을 깜빡이며
새벽을 열고 있었으니 . .
밤 바다 진눈개비 내리고 ~~
흐릿한 바다는 좀 무서웠지만 . .
하조대 (전망대서 바라본)
강릉으로 달리는 차창 밖에 펼쳐진
하얀 한폭의 동양화에 탄성이 흘러나고
눈부신 설경은 꿈결같이 스쳐갔지만
눈 덮힌 고요한 숲이 눈에 아롱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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