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2

잃어버린 시간 / Le temps perdu(paroles)-Carla Bruni

눈내리는 새벽 2019. 2. 16. 04:17

                                        



잃어버린 시간 / 도하
1
간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앞으로 나아간다
뒤로 걷는지도 모른 채로
숲을 지나 거친 도시로 간다
돌아가진 않는다고 외친다

멀리 보고 간다고
말할 수 있을진 모른 채 모른 채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속으로 간다
길을 찾았는지 잃었는지 모른 채
넘어질지 모르는 길로..

그 누가 말하랴
내가 서 있는 곳
전혀 다른 곳에 도달해 있다고
알지 못하는 길 왔다고
되돌아갈 수 없는 길로 왔다고
                                         
모르는 길을 함께 걷는다
시간이라는 허공 디디며
알 수 없는 그림자를 밟으며
누가 가르쳐준 길인지
누가 걷던 길인지 모른 채

2
먼 길 걸었는데..
찾은 나
거기 없다면
마음도 모르면서
마음 따라 간 길
남긴 자취 없이
새가 날아간 허공

그치지 아니하는
속이는 나를 쫒다
내게 등 떠밀린 줄 알고
훌쩍 떠나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