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3

길 / Maevsky Dmitry (1917-1992). Painting. Leningrad School

눈내리는 새벽 2019. 2. 13. 02:49

 

 

 

 걸어간다

 알지못하는 길로

 행복 무언지 모른채

 

 하루하루 쌓이는 것이

 향기있는 꽃을 피워내는

 일인지도 모르고서

 

 타인의 사이에서

 어떤 길 걷는지 모르면서

 모르는 길을 온 것이다

 

 길 / 도하

 

 

 

 

ССКАЯ ЗИМА. Ленинградская школа живописи (1950-80-е гг.)

 

 

시린 등 뼈 때리는

눈비 오고 바람 부는 곳

외로히 홀로 서 있다

 

무엇도 교류가 어려운

한발도 뗄 수 없는

황량한 얼음 벌판 

 

일생 언로가 막힌

아무 바램 없는 절망적 최후

각혈하는 죽음이 끝이 났다 

 

 

別離 / 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