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詩

生_비밀의 밀림 속 헤치다

눈내리는 새벽 2017. 11. 13. 00:35

              



아무리 길 멀어도 가야만 한다
가고 파한 길이 무너져내려도
돌다리 높은 사다리를 놓고서라도
쪽배를 타고서라도 가야만 한다
눈앞에 장애 거스르지 아니하면서
비를 타고 날아가 젖은 날개 말리며
윙윙대는 바람에게 길 물어서 가리
   
生/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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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무지한 채 안락 누리며,
누가 진리를 찾으려 할까    
무상한 생을 두고,
어디서 무엇을 찾으려했나
재빠르게 앞서는 머리로
부유 부침하는 마음의 행방이
어디로 가 있으며 가슴이 아닌 머리로
과연 어떻게 존재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까

문제는 양심으로 알려 주는  
몸 구조 그대로 따르지 못하니
심장 소리는 외면함에서 오는
숱한 고통을 감내하면서 까지
일생을 가슴 아닌 머리로만 살려할까?
어이 쉬운 길 두고 먼 길 가려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