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사과 같은 사랑 / 渡河 신문순
덜 익은 풋 사과 그대로를
인정하는 사랑을 아시나요
사랑하기도 전에 잔바람에
후두둑 떨어질 걸 염려하여
다가서지 못하고 멈칫한다면
짧은 생은 모르는듯 하군요
지금 바로 키스할 수 없다면
그림자 뒤로 숨어버린 이방인 . .
바람처럼 비껴가는 걸 모르다뇨
사랑에서 두려움으로 멀어지고
풋사과를 주워 평생 간직한다면
익은 건 먹어 볼 수도 없는
과수원 주인이죠
'16.0610
아품을 위해 존재하는 사랑/칼릴지브란
사랑이 그대를 손짓하여 부르거든 따르십시오
비록 그 길이 어렵고 험하다 해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품을 때에는
몸을 맡기십시오
비록 사랑의 날개 속에 숨은 아품이 그대에게 상처를 준다해도 사랑이 그대에게 말하거든
그를 믿으십시오
비록 사랑의 목소리가 그대의 꿈을
모조리 깨뜨려 놓을 지라도
왜냐하면 사랑은 그대에게
영광의 왕관을 씌워주지만 또한
그대를 십자가에 못 박는 일도
주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그대의 성숙을 위해 존재하지만
그대를 아프게 하기 위해서도 존재한답니다
사랑은 햇빛에 떨고 있는
그대의 가장 연한 가지들을 어루만져 주지만, 또한 그대의
뿌리를 흔들어대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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