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섬이다가 육지이다가
하늘이다가 바다이다가
비이다 눈이다가
봄바람이다 눈보라이다가
꽃별이다 바람이다가
푸르르다가 붉어지다
뜨겁다가 차가워지다
소리치다 잠잠하다가
쓰러지다 일어나다가
쌓다가 무너뜨리다가
그 무엇 이었다가
아무 것 아니었다가
자기 길 찾아가다가
제 올가미서 벗어나다가
도로 되 씌우다가
생각의 늪에 빠져들다가
문득 벗어나지만
비 실재를
실제로 착각함이
전부 이로고! _ _
생각 그놈을 나인가 하여
동일시하고 쌓고 허무는
작용뿐인 빈 수레를
내려놓지 못해 애만쓰다가
스스로 짓는 허울은 어이 벗나뇨
_미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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