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山 솜다리 Leontopodium leiolepis Nakai<국화과>
멸종위기야생동.식물Ⅱ급
설악산에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 65종류쯤 살고 있다. 이 가운데는 모데미풀 변산바람꽃처럼 설악산이 분포의 북쪽 한계선인 식물이 있는가 하면, 봉래꼬리풀 금강봄맞이처럼 설악산과 이웃한 금강산에서만 살고 있는 희귀종들도 있다.
山솜다리도 남한에서는 설악산의 높은 바위 지대에서만 자라고 있으며, 북한에서의 분포는 정보가 부족해 확신할 수는 없지만 금강산 등 일부 지역에만 자라는 것으로 추정되는 특산식물이다.
한 송이처럼 보이는 꽃은 수십 개의 꽃들이 모여서 이루어져 머리모양꽃이라고 한다. 하얀 솜털을 쓴 채 머리모양꽃을 둥그렇게 둘러싸고 있는 꽃싸개잎을 꽃잎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산악인들은 별처럼 생긴 꽃 모양이 자신들의 기상을 닮았다하여 '산악인의 꽃’이라고 부른다.
'한국의 에델바이스’라고도 불리는데, 알프스의 에델바이스와 종은 다르지만 꽃 모양이나 고산 지역에 사는 점 등 생태적 특성도 서로 비슷하다.
액자에 넣어 팔기 위해 무분별하게 채취돼 멸종위기에 처했던 시절도 있었으나 대량 재배가 성공한 이후에는 판매 목적의 채취는 거의 사라졌다.
- 현진오 박사/식물분류학·동북아식물연구소장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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