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오라버님이 함께 보시고..
정월에 오월의 신부로 날을 받아 ...
손꼽아 기다려 사위를 보는 날이다...
길이 막혀서 사위가 늦게 도착한다 하기에...
얼마나 진땀이 날까하여 안심하게 하라 이르고...
마침내 도착한 사위가 설레인듯 들어선다
액운을 막는 옛 풍습인 봉채떡 준비하여....맞절하고
함을 받아 떡시루 위에다 올린 후....
예를 갖추어서 사위를 맞는다............
조심스레 함을 열고 매듭없는 함 보자기를 스르르 풀으니
혼인 맺음을 기뻐하는 사장 어르신의 글이 나오고
예물 함을 열어 하나하나 본다
맨 나중에 사위의 사주가 나온다...
축시 生이면 편히 쉬는 시간...
잠이 든 시를 타고난 것이다....여우로울 삶이다...........
사위는 기분 좋아 빙긋 미소를 머금고
경사스러운 기운이 장엄하다...긴긴 날들 찬라에 밀려오고...
부모로서 색다른 감동의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오오 믿음직스럽고 늠름한 내 사위여 ...
내 어여쁜 딸을 자네에게 맡기네
이제 서로 예물을 주고 받으며
혼인을 약정하고 기뻐하는 이 자리
오랜 기다림 끝에 향기로운 이 자리
부모를 떠나서 한 가정 꾸리기를 선포하는 날..
자네 마음 속 깊은 곳에 진실한 꽃 한송이를
하느님 앞에서 신부에게 바치게 된 거라네...
오! 참으로 성스러운 날 일세..
자네의 반쪽을 찾아 내었으니
이젠 두렵지 아니하고 든든한 날개를 달았다네
고난도 희락도 두 사람이 함께 나누는 때문이네
고난은 언제나 겸손을 배우고 희락은 생의 꽃처럼 피어나리니..
어떤 희생도 단꿀을 이루어내는 희락이 되리라....
부부의 길은 한마음 이루려는 시도라고 보네
관점이 다른 걸 마주 보면서 지금까지완 다른 의식을 깨우는 걸세....
부부는 자신과 동일시하려는 작용에 떠 밀려 가면서
조급해 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면서 불안을 느끼고
때로 선악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씁쓸함을 불러오기도 한다네..........
부부 연을 맺어서 희락하지만 깊어가기 위해선 사랑의 연금술도 준비하여야 하네....
긍정의 안목으로 보면... 크게 흔들리는 건, 거의다가 대수롭지 아니한
지난 기억 속에 어둡던 그림자가 현재와 연결짓어 보려는 음모이라네 ....
그 한 생각을 과감히 던져서 과거의 기억과 다시는 연을 맺진 말게...
단박 끊어서, 그 유치함이 무언지 보고선 자신을 다독이고 그냥 웃어주게나
기껏해야 지난날 인정받지 못한 빗나간 열등감이거나
성공을 이루지 못한 자괴감에 따른 초조감이거나,
스스로 자책한 실망감, 더 높이 오르려던 욕구의 충돌 등....대충 그런것들이니까
막연한 두려움이 커진 현대에와선 .. 마음 수행도 마다 아니하지 않는가....
현재 지금 여기라는 새로운 의식을 향한 용사가 되어 보게 ...
의식없이 지나온 ....자신의 면모를 버리는 청소를 시작하게 되고
마침내 변함없는 자리인 굳센 바위가 내 안에서 웃고 있을 것이라네
매사 나를 결정 지으려는, 한바탕 소음을 주고자 한... 그 의도를 꺽은 것이란
거짓 자아의 생각놀음이...내 발을 걸고 사빠를 잡아당긴 허상임을... 알아차림이 아니겠는가 ....
우리가 무미한 생각의 놀음에서 흔들릴때마다 얼굴이 차츰 어두워 갔던 이고백을 기억하게
서로는 맑은 눈빛을 그려 보게... 깨어난 의식의... 힘찬 뱃고동 소리 들리리니...
기성 세대의 지난 날은/ 생각의 놀음에서/ 울고 웃고 고독하다고/ 무거운 짐을 벗지 못한채
신나는 여행을 두려워 하면서 /착하도록 길들인 강박에 젖어서 /올바른 의견을 굽히고살아/
/내 안에 살아온 걸세/ 나를 지키는 파숫꾼이 있으니...그 허망한 생각으로 노젓지는 말게나
튼튼한 두 팔을 휘둘러 세상의 무지를 호령하여 잠잠케하고
거인의 힘찬 발걸음으로 뚜벅 걸어가게.. 튼튼 한 가장이 되어서 ...
슬기로운 마음을 다하려는 안 해(태양 )에게....멋진 보호자로서 사랑에 힘을 모으게나
가정을 무덤이라 한 것은 자기 고집을 버리지못한 옹졸한 가슴이 대 기운으로 돌려 놓치 못한
실패자의 목소리라고 여기세, 얼마나 자주 귀기울이며 대화 해야 할지를 모르던 걸세 ............
그들 자신조차도 알지도 못한채 어쩌면 서툰 무면허로 항해 한, 항해사라는 걸 잊지 말게나
부부사랑은 시류를 따르지 아니하여야 하네
자네가 머무를 時를
늘 지금 여기 현존하라는 기술을 터득하게
후손에게 나눠 줄 특허를 따게나 .....
사람들은 진심을 다하여 찾게 될 ...숨져진 행복은 누가 맞이 하겠느냐.....하면서도
언제부턴가 ...천국은 여기서 맛보는 최고의 낙원인 걸 잊었다네
자비로운 맘의 길을 열지 못하면 다른이가 아닌 제 허망한 구덩이를 키울지도 모른다네
실망이라는 모두가 거친 자리로 안주하려 말게나... 늘 자리잡던 이기심이었을테니 말일세..
진정 언제 행복한가... 나와 전혀 두사람이 하나를 이루며 갈때가... 순수라는 것을 잊지를 말게나
내면 깊이 기뻐하는 일은 서로 티없이 솔직한 마음을 나누는 때가 아닐가.......
둘이 서로 좋은 생각을 많이하고 좋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게나 ...
독수리 처럼 내 마음대로 날아가기를 멈추고서......가끔은 자신을 들여다 보게.....
까마득히 보일진 모르나,장자의 붕새처럼 날기를 꿈 꾸게,
태어 날 아이들의 길을 열어주는 거라네...
큰 당부 아니하네 두사람이 집으로 돌아와서 편안히 휴식을 취하면서 저녁을 감사하고
동화 속 아이처럼 가끔은 상상하게나 ...
태초부터 내리던 밤 하늘의 신성한 별들이 비추는... 지붕위의 축복을 기리게나
태초에 처음 뜬 태양을 보던 그런 순박한 세상의 새 아침을 맞이할 수 있기를......
감추어 계신 하늘 아버지여 오소서..
이 두사람 안에 사랑의 빛을 비추소서....
당신으로 차오는 감사함에 이르게 하소서
두사람을 봉헌 하오니 온전히 마음을 당신께 두게 하소서
덧 입은 것을 벗는 자유로의 초대에 지혜와 사랑으로 응하게 하소서
음악 17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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