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꽃 / 신문순
예쁜 꽃 저리 피어있는 것은
그냥 피어있는 줄 알았습니다.
사랑의 꽃이 피기까지는
얼마마한 시련과 고통이 있는 것처럼
아아 저 꽃도 저미며 아파하며
피어 있는 것을 나 모른 것입니다.
사람의 향기는 그 얼마마한 크기인
고통의 시간들로 자맥질 해야
향기가 나는지도 모르는 것처럼
꽃의 향기는
저절로 피어나는 향기가 아닌것입니다.
나 저 꽃 향기가 인고의 꽃인 줄 모르고
좋아라며 향내 맡고 있었습니다.
향기를 맡으면,
그래서 시름까지 단박에 모두 씻어 주는지도
나는 모른 것입니다
생노병사는 이런 아픔을 끼고서
우리 인생 길 무어라고 설명하는지를
나 알지 못합니다.
나는 하늘에 맑은 소리나는 새들이 궁금하였습니다.
비가 오고 천둥이 치는 날에 어디서 지내며
근심 모르고 지내는지를
어찌 그런 모습 한번도 볼 수가 없는지를..
그 많은 새들이 죽어가도
어디서 뼈를 본 적 없는 것처럼
그 많은 곤충들이 산더미로 돌아 갈 터인데
그 모습 좀처럼 보이지 아니하는지도
모두는 그 아픔을 보이지도 나타내지도 아니하면서
고요히 맑게 소리내며 숨어 우는 소리 이었는지도
나 모른 것입니다.
아아 인생은 어느 한 곳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으로 내밀한 꽃이 되었고
향기가 되어 가는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아아 만물은 어디에서든지 순환하며
서걱이며 아파하며 모두를 놓아 주어야 한다고
저 바람은 그렇게 소리를 내며 지나 간지도
나 모른 것이라고,, 듣고 있습니다..
아아 단 한 순간도 변환 과정을 겪지 아니하는 것은 아니며
어느 한 곳에 머무를 때마다 소리가 나며
진한 아픔을 느끼는 것이니
놓지못한 그리움인들 어찌 그 속을 꺼내 놓으면
아픔으로 영롱하지 아니 하겠는지요
사랑이란 이런 아픔의 향기를
그리움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만 이러니
보이는 사랑보다 보이지 아니하는 사랑!
더 진한 향기로 만리향처럼이라는 것을
아아 나 어찌 알았겠습니까
그리운이여 그리워하는 것은 아름다운 꽃이 피는 것입니다..
아아 사랑이여 아픈 사랑이여 그대는 연약한 꽃이오니
부디 마음 다치지 마오소서.
사랑이 아파질 때 가슴 속에서 순환하지 못하면서
알 수 없는 생노병사로 시름하면서 변환을 촉구하였나니
그래서 한 몸인 자연도
저리 비가 내리고 눈이 오고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을...
0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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