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 夏

눈물의 꽃 / Andante-Tears(Rain)

눈내리는 새벽 2008. 6. 14. 00:13

 

 

눈물의 꽃 / 신문순    

                            

예쁜 꽃 저리 피어있는 것은               

그냥 피어있는 줄 알았습니다.              

사랑의 꽃이 피기까지는

얼마마한 시련과 고통이  있는 것처럼

아아 저 꽃도 저미며 아파하며

피어 있는 것을 나 모른 것입니다.        

      

사람의 향기는 그 얼마마한 크기인

고통의 시간들로  자맥질 해야

향기가 나는지도 모르는 것처럼   

꽃의 향기는

저절로 피어나는 향기가 아닌것입니다.    

          

나 저 꽃 향기가 인고의 꽃인 줄 모르고

좋아라며  향내 맡고 있었습니다.

향기를 맡으면,

그래서 시름까지 단박에 모두 씻어 주는지도

나는 모른 것입니다    

          

생노병사는 이런 아픔을 끼고서  

우리 인생 길 무어라고 설명하는지를

나 알지 못합니다.       

       

나는 하늘에 맑은 소리나는 새들이 궁금하였습니다.              

비가 오고 천둥이 치는 날에 어디서 지내며

근심 모르고  지내는지를

어찌 그런 모습 한번도 볼 수가 없는지를..             

그 많은 새들이 죽어가도

어디서 뼈를 본 적 없는 것처럼

그 많은 곤충들이 산더미로 돌아 갈 터인데               

그 모습 좀처럼 보이지 아니하는지도

         

모두는 그 아픔을 보이지도 나타내지도  아니하면서

고요히 맑게  소리내며 숨어 우는 소리 이었는지도

나 모른 것입니다.                            

아아 인생은  어느 한 곳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으로 내밀한 꽃이 되었고  

향기가 되어 가는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아아 만물은 어디에서든지 순환하며  

서걱이며 아파하며 모두를 놓아 주어야 한다고  

저 바람은 그렇게 소리를 내며 지나 간지도               

나 모른 것이라고,, 듣고 있습니다..     

         

아아 단 한 순간도 변환 과정을 겪지 아니하는 것은 아니며                

어느 한 곳에 머무를 때마다 소리가 나며 

진한 아픔을 느끼는 것이니  

놓지못한 그리움인들 어찌 그 속을 꺼내 놓으면               

아픔으로 영롱하지 아니 하겠는지요

 

사랑이란 이런 아픔의 향기를  

그리움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만 이러니               

보이는 사랑보다 보이지 아니하는 사랑!                

더 진한 향기로 만리향처럼이라는 것을              

아아 나 어찌 알았겠습니까  
               

그리운이여  그리워하는 것은 아름다운 꽃이 피는 것입니다..              

아아 사랑이여 아픈 사랑이여   그대는 연약한 꽃이오니 

부디 마음 다치지 마오소서. 

사랑이 아파질 때 가슴 속에서 순환하지 못하면서               

알 수 없는 생노병사로 시름하면서 변환을 촉구하였나니               

그래서 한 몸인 자연도

저리 비가 내리고 눈이 오고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을...

                                                                                                                         

07.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