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 春

슬픈 바람소리 / 신문순

눈내리는 새벽 2008. 3. 19. 16:18

                                                      

 

                                                             

 

 

 
 

 

슬픈 바람소리 / 신문순 
 
 
그대 산이라면 나 구름인 것을
그대 모르시나요
언제나 맴 도는 건 그대 생각뿐이온데
나 그대 안고 있는 구름처럼
 차가운 기운 무심에 눈물 흘립니다..
그대 언제나 내 곁에 계시옵기에
나 기뻐하였건만
먼 산 바라보는 그대인 것만 같아
나 허둥지둥 산을 내려 오려 한 것입니다..
그리도 그대는 내 마음이
작은 바람 하나에도 예민하여서
설령 바라지 아니하는 모습이라도
나 그대의 사랑이라는 것을
아아 벌써 잊으셨습니까.. 
더딘 걸음에 안타까움도
이제 사라진 지금에 말입니다..
잉잉 비껴가는 바람소리가 
   나의 슬픈 소리로 들려옵니다..
 
 
 
 
 
 
 
07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