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노래

꽃들아 말해다오

눈내리는 새벽 2017. 6. 8. 13:55





 

삼천리 반도에

고르게 피어있는 꽃들아

너희들은 무얼 보았니


우리들 옷차림부터 보았겠지?

참으로 보잘 것 없는 옷을 입고

머리는 삭발한 사내아이와

단발한 계집아해였지 않니?


우리들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운동장에서 들려오는 스와니강 노래

 곡조에 맞춰서 하던 국민 보건 체조

소풍날과 운동회가 전부였지


학교를 오가면서 부르던 콧노래

여름 날에 냇가에서 한 미역감기

장터에서의 신기한 고무신발 때우기 구경

뻥이요 하면 귀를 막고  강냉이를 튀겨 먹던일

운동횟날의 솜사탕 달리기 끝나고 받은 공책 연필


아아 얼마나 소박한 옷차림에

 아침 일찍 재건합시다 새마을 노래들으며

앞 마당 깨끗이 쓸기

마중 물로 펌프물을 끌어올려

바켙에 가득들고 힘겹게 길어와 항아리 채우기

빨래는 냇가로 가져가서 빨아와 집에 널기

솔가지랑 겨껍질 톱밥을 넣으며 풍구 돌리며 아궁이 불때기

 

간식이라곤 우유 가마솥에 얹어 쪄서 과자로 먹기

강냉이 죽을 만들어 간식으로 먹기

팥으로 속을 만들어 참쌀모찌 만들어 먹기

고구마는 쪄서 감자는 아궁이에 구워먹기

  토마토는 밭에서 따먹기 시디신 산딸기 따먹기

뽕나무 오디 따먹기 밍밍한 검은 열매 때꽈리 먹기


고무줄 놀이 줄넘기 놀이 술레잡기놀이

꽈리 익으면 조심스레 씨를 빼고 꽈리불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달밤 그림자 밟기 놀이

이렇게 소박한 아이들이었건만


국가의 안위가

얼마나 소중하지도 모르고

어떻게 하면 남한을 정복시킬까?

호시탐탐 노리는 북괴는 간첩을 몰래 보내어  

지금 너의 정부가 얼마나 부패한지 아느냐?고 달래주면서

자기편 끌어모으는 줄 모르고

북한의 주체사상이 훌륭하니까 배워서

 이북의 정권을 돕는 자가 되라는 말에


너가 어떻게 넘어가는가 말이다

설령 돈과 학비를 다 대어준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그런 공부를 신나라고 하느뇨?

똘만이 계속 더 늘리라며 정부 무너뜨려 주기를 획책하는

저 북한의 꼬임에 넘어가서, 수 많은 부류를 짜 만들어 ...

남한서 한껏 자유는 누리면서, 양심을 배반하면서까지

자신의 잘못 된 생각의 주소를

북한으로 바꿀 수 있었을까


너 가여운 꽃아

 푸른 풀밭 자유의 땅에서

무슨 소리에 네 귀를 열어 놓기로

 너 피 흘리는 주검의 꽃이라야 하는지?

  문득 묻는다면  . . .?? 

모두 죽고 사라져도

네 검은 피, 사라지지 아니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