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夏2

저 들녁 달리기를 허락한이여

눈내리는 새벽 2010. 5. 18. 05:57


 



저 들녁 달리기를 허락한이여 / 청연


 

 그리움의 끝 없는 들판으로 달려가고만 싶다

슬픔도 모두 벗어나게 하여 줄 저 들판이다

마음 속 절망의 눈물 삼켜 온 길

무엇이 그리도 힘들게 한 것인가


언제나 작은 것에서 기쁨을 얻으려 하였건만

 꽃에게 구름에게 말 건네면서

순수한 마음 늘 붙잡으려 하였지만

희미한 안개낀 골짜기를 헤메인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사막을 걸어가던 어둔 밤이다

 길은 어디로 뻗어나 있는가를 모른다

발길 닿는대로 가련다 길 없는 길이 아니던가 

찾아 가련다 안을 향하여가서 나로부터 벗어나는 길을 

 이해의 관념마저 놓을 시비 없는 그 길을

 

 자승자박自繩自縛 하며 희비를 하던

  양극과  대립개념 그어디도 머물지 아니할 

흐르는 것을 흐르게 둘 수 있을, 그대로 여여하기를

            망상 분별 그  한 생각마저 다 놓기를              

무엇 하나 하려함 없는 무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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