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린다는 것 / 청연
마음 졸이며 기다린다는 것은 무얼가
아아 어떻게 그대를 만날 수 있을까
어이하여 아푸도록 그리운걸까
긴긴 날을 이리도 가슴 태워야만 하는가
다시는 갈 수도 올 수도 없는
어느 한 세월을 비껴 가야만 하는가
어이 만나지지는 못하는 걸까
알 수 없는 생을 접어 들어
그 어디서부터 돌아가던 것일가
백년이 넘은 어느 길목인 걸가
참을 수 없는 그리움 얼마나 더 견뎌야하는가
어이 넘을 수 없는 경계에 놓인 걸가
아아 내 사랑 내 사랑아
오지 아니한 내 사랑아
멈추어 서지 못하는 내 사랑아
광기조차 잃어버린 광인이 되어
산채로 죽어가는 사랑아
부서져서 가루가 될 사랑을
어찌 가로 막은 걸가
가지도 오지도 못하는 길에 있을
아아 내 사랑하는이여
눈감으면 별처럼 내리는이여
눈부신 사랑을 가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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