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도 꿈꾸는 오월 / 신문순
언제나 혼자서 가만히하던 혼잣 말
늘 말 없이 듣는 누군가가 있었지
봄 들판 홀로가며 다시 꺼내어 보네
산새가 높이 날아 올라가 나뭇가지서
짝을 찾아가며 기쁨에 차 있네
잎새 사이로 바람 살랑 불어오네
파란 하늘 파라솔 모양과 구름자동차 넘 귀여워
고운 잎새는 속삭여 온다
'연 녹빛 맑음' 입혀 줄께 라고
건네 주는 약속에 글썽하여 지고
봄 마다 한줄 편지 읽어 준.
그늘에 구절초가 잎새 펴며 웃는다
늪의 풀 덤불 사이로 물에 닿을 듯 말듯
첨벙이며 물 동그라미 치는,
세상에서 최고 멋쟁이 실잠자리
화려한 진보라 빛 연미복 촉촉히 차려 입고
최상의 파트너랑 춤을 추면,
어찌나 신비한지 늘 숨죽여서 보곤 하였지
달콤한 찔레 꽃에 날아와서
꿀벌 잉잉 거릴 때가 난 너무 좋아
어디서 온지가 늘 궁금한 배추 흰나비도
유채꽃 사이로 날아다닐 테니까
푸른 하루가 사뭇 즐거운 오월이 너무 좋아
반짝이는 나뭇 잎들 바람에 춤추는
천사도 꿈을 꾸는 상큼한 밤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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