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난 이 겨울을 무엇으로 살 것인지
겉 껍데기만을 흔들어 보고 있다
사랑이라는 건 무엇이더냐
사랑하는 마음 속으로 묻혀 들어가서
쉬고 싶다는 표현인 거다
늘 사랑에서 쉬어지지 아니하고
아늑한 쉼 터가 보이지 아니하니
따스한 불을 지피려는 갈구가 사랑이다
곁에서 묵묵히 작은 하나라도 함께하려 하면서
길 잃코 힘들어 하는 나를 쳐다보는 이가
내 사랑인 거다 어디에도 다른 사랑 없다
방황은 고독에 휩싸이기만 이나
누구인가 하는 명제로의 방황은
때로 멈추려하여도 끝 없이 이어 지나니
한 물건마저 없음이 무언지 깨닫게 할
매서운 苦 라면, 가던 길 돌아서
종락에 찾을 그 한 곳을 응시하는
눈 틔는 겨울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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