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밤 / 신문순
밤이 와요
낮 동안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채로
하늘이 캄캄하여 졌어요
저 무수한 언어들도 잠들려고 해요
저 무수한 아품도 잠들려고 해요
저 아름다운 사람들도 꿈을 꾸려고 해요
저 마음닫힌 사람들도 꿈꾸려 해요
저기 밤이면 잠자리가 없는 사람들도
저 막막한 가슴들도 밤이 내려오면 쉬어야 해요
밤이 오면 지붕위로 별이 내려온다는 것을 잊었어요
낮에 해로 달래주고 밤에 달로 별로 위로한다는것을요
우리는 어디서 위로를 받는거죠..
다른이들의 불행에서 나와 다른이들의 성공에서..
텔레비젼이란 태양으로 모두 아름다운 밤을 맞이 하나요...
낮 동안도 남이 대하는 태도에 끼어서 힘든 것을
밤에도 온통 남의 이야기 속으로 끼어 들어가서 웃으며
자신은 까맣게 잃어 버려야 하는거죠
자신의 역사책은 없고 남의 역사책 속으로 빠지다가
비로소 들여다 보는 것이 죽음이지요 그런거죠
아아 그리고서 맘 비우고 싶다 버린다 말하는 거죠
밤이 오면 생각을 쉬어야 하는 것을 모르는 거죠
늘상 그러한거죠 티브이 컴퓨터 앞에서 밤을 잃어 버린 거죠
고요한 밤 나를 위하여 쉬지 아니한 거네요
무엇 하는지 보이는 이밤이 갑자기 좋아진건 처음인거지요..
하아 밤이 왜 좋은지를
내 의지 보면서 한 생각을 바로 적나히 펼쳐 놓는 밤 ...
난 정말 생각도 하지 않았고 아무 것도 몰랐어라
눈이 오면 갑자기 안이 조용해지는 것처럼
밤이 오면 매일같이 그런 아름다운 지우개가 내려와서
새로운 비젼을 그려보게 하는 것이네요
자신이 비춰보지 않아서 나를 다듬을 줄은 더 몰라서
무엇이 힘들게 하는지를 간단히 알아 볼 수 있는 거울이
밤 이었음도 나 모르는것을 아아 밤은 알고 있음이네요
늘 좋은 일로 과로하고 정작 자신은 잃어버리는 것도..
매일 방심하는 사이 내 눈의 유리창에 먼지 잔뜩끼고
있었음도 오늘 처음 알아차립니다...
나 밤을 잃어버린지도 모르고 있었음도
밤을 대면하는 것은 진정 자신을 대면함인 것을...
나는 밤은 이렇게 반대로 빛이 숨은지를
모른 것입니다...
* 낮엔 바쁜 업무로, 밤엔 T.V 뉴스, 演續 劇 등 바보상자의 타자 스토리에 끌려가고...
정작 자신은 깊이 하루를 돌아볼 겨를이 거의 없는 ...가족들은 그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채
가족이라는 훈훈한 울림 주는 정서적 교감 없어져 내면은 시냇물소리 푸른 풀 자라지 않는 사막 化. .
연륜으로 얻은 철학적 교훈은 들려줄 엄두도 내지 아니한채.. 각기 따로 놀게 되는
가정이라는 학교는 폐교 되고 ...시간은 쏜 살처럼 흘러간다는 것
Walking in the Air (스노우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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